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바로...

선거철을 맞이하야,

한 구청장 후보의 선거홍보물을 만들게된 것이다.

프리랜서 2년차쯤 되니, 정말이지 별일을 다 하게 된다.

어쨌든 짧은 시간 내에 적지 않은 돈을 벌게 되는 일이다보니

나로선 덥석 물 수 밖에 더 있겠나.

열심히 해서 깔끔하게 끝내자~ 란 마음으로 어제 첫 미팅에 나갔는데

생각과는 좀 다르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조금 맘에 안 드는 것은, '네가 잘만 일하면 우리가 구청에 데리고 들어가 줄 수도 있다'는

별로 구미가 댕기지도 않는 미끼를 자꾸 던지면서,

기존에 하기로한 홍보물 작업 외에 시시콜콜한 잡일을 얹어놓는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선거 홍보가 개사라든가, 홈페이지에 올라갈 글이라든가

무슨 문자메시지 문구? 에다가 뭔 티비프로그램에 나가는데 인사말 문구까지 적어달랜다.

헐...참..

정치판쪽은.. 솔직히 편견만 가지고 있었지

한번도 가까이 들여다 본적이 없는 미지의 세계였는데

뭔가 똑부러지고, 확실하게 일처리하는 분위기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약간 주먹구구식이고, 서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물고 물리는 세계랄까...

암튼 불편하고 찝찝하고... 모든 사람들이 너무 말이 많다보니,

다 들어주려면 피곤하고.. 그런게 있더라...ㅠㅠ

지금 이 일말고도 매달려야 하는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주간신문 교육특집기사도 낼까지 마무리해야하고...

턴키로 맡아 하고있는 사보 일도 이번주까지는 어느 정도 해놔야 하는데....

평소대로라면 가장 한가하고 니나노~할 시기인데

낼부터는 공포의 밤샘작업이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선거 일은, 한번 경험해본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도전해볼 생각이다.

다른 건 잘 모르겠고, 홍보물에만 집중할 것이다.

문자메시지.. 인삿말.. 그게 다 뭐야~ㅠㅠ 에휴.

정당한 일의 대가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당연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인데

왜 청탁하지도 않은 호의를 베풀겠다며 바람을 잡는 거야~

잡생각은 지우고~!

이제 일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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