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은, 정말이지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내 직업이 싫어서 돌아가실 것 같다.

옷도 얇게 입고 나왔는데 어찌나 추운지

눈물이 질질 나올 정도였다.

그 추위에 그 바람에, 차가운 비에...

강풍 때문에 우산은 뒤집혀지고..

용산 갔다가..(뭐 이건 영화보러 놀러간거지만)

밥도 못먹고 전철 1시간 타고, 인천역까지...

취재끝나고 나니 오후 3시.

이미 기진해진채로 추위 때문에 녹초가 된 채로...

문득 뜨끈한 국물이 너무너무 당기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바로 옆에 차이나타운~ 두둥.

자금성의 짬뽕이 떠오르자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진 거다.

결국은 이 비바람몰아치는 평일오후에 여자 혼자 중국집가서

짬뽕을 국물까지 핥아먹는 만행을 저지른 것.

좀, 민망하긴 했지만(혼자 밥먹은 적 꽤 되지만 중국집은 첨이었거든;;)

그래도...

느무느무 맛났다.

정말 환장할 정도로!

아, 역시 자금성 짬뽕은 전국 최고다.

풍부한 해물하며, 그 해물이 제대로 우러난 국물은 적당히 맵고 감칠맛 나고,

양념이 잘 배인 면발의 탱글탱글함. 가히 짬뽕이 갖춰야할 최고경지에 도달했다 할 수 있겠다.ㅎㅎ

암튼 그렇게 배를 채운 뒤

녹초가 된 몸으로 버스를 타고 졸면서 집에 왔다.

다시 일을 해야지~

일단 오늘 해야 할 일...

i신문 기사 마무리 다 해서 보내고,

선거홍모물 관련 공약 분야별로 정리해서 프린트해놓고...

이것만 하면 되나?

오케...

그리고 내일아침 일찍...;;

힘든 하루가 되겠고만.

날씨라도 따뜻해지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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