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docu 희망지기
그 해 여름, 아주 특별했던 일주일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아주 특별한 일주일이었다. 학교도, 학년도 제각기 다른 청소년 62명이 모여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리고, 영화도 찍었다.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프로그래머도 따로 없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까지 아이들이 그 자체로 존중받아 마땅한 인간이라는 것,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면 충분했다.
Written by 홍유진 Photo by 이한마루



지루한 장마가 걷히고 오랜만에 여름다운 태양이 내리쬐던 8월의 어느 날,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을 찾았다. 크고 작은 행사가 지나간 뒤 사무실은 아직 가라앉지 않은 흥분과 이런저런 흔적으로 어수선했다.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은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두잉’과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다. 청소년들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곳에 와서 책도 읽고, 다른 한 편에서는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부르고, 또래 친구들과 사귀기도 한다. 20평 남짓,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파스텔 톤의 원목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모양이 아늑하고 포근하다.

결과가 아닌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다
내일의 터줏대감인 이금남 사무국장은 약 20년 전 고교생으로 처음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졸업 후 간사로 활동하기도 하고, 다른 청소년 수련원에서 일하기도 하다가 지금은 다시 내일에 돌아와 사무국장 겸 청소년 인권 교육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다시 부활한 내일의 청소년나눔문화학교 ‘해를 캐는 아이들’은 이미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해마다 방학이면 비교적 큰 규모로 진행해오던 연례행사였다. 최근 몇 년간은 청소년 인권 교육 및 각 단위학교 동아리 지원활동에 집중하다가 이번에 6년 만에 처음으로 부활시켰다.
“예산도, 인력도 아무것도 준비된 게 없었지만 올해만큼은 꼭 아이들을 위해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일을 통해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던 친구들을 모아 함께 계절학교 준비를 시작했죠.”
청소년나눔문화학교에서는 6~10명 내외의 학생들이 한 반을 이뤄 각각 특기적성 교육 및 실습을 하고, 이를 활용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창의적 체험학습이 이뤄지고 있었다.
모자란 인력은 대학생자원봉사자나 현직 강사들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았고, 부평구청, 부평1동주민센터, 부평문화재단 등으로부터 장소협찬도 받았다. 무엇보다 큰 힘이 되어주었던 것은 ‘준비팀’이란 이름으로 모인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전문가들에 의해 미리 완성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신들이 프로그램을 짜고, 사회를 봐야 하는 만큼 주인의식이 남달랐던 것.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자발적으로 거리홍보도 나가고 나눔문화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늦게까지 남아서 뒷정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한 열정에 감화되었던 것일까. 처음에는 봉사점수나 따볼까, 하고 이곳의 문을 두드렸던 아이들 사이에서도 차츰 분반끼리 경쟁심도 불태우고, 서로 뜨겁게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청소년나눔문화학교에서는 디자인반, 노래반, 영상반, 연극반, 요리반, 댄스반 이렇게 6개 분반으로 나뉘어 일주일동안 각각의 주제에 맞는 활동을 진행했어요. 고작 일주일밖에 안 되는 시간이지만 매일 또래친구들과 만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를 함께 주도적으로 만들어간다는 느낌만으로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거죠.”
방학 때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활동이나 캠프 프로그램이 넘쳐나지만 나눔문화학교 프로그램이 이들과 다른 것은 아이들이 결과가 아닌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한 청소년회관에서 연극동아리를 운영하셨던 한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분명히 결과만 놓고 보면 나눔문화학교 아이들이 더 모자란데 만족도는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마지막에 발표회를 할 때 보이잖아요. 전문적으로 선생님들한테 트레이닝 받으면서 연습 열심히 해놓고서도 막상 무대에 올리고 보면 부족한 점이 왜 안 보이겠어요. 그럴 때 보통 아이들은 네가 못 했니, 누가 실수했니, 하면서 후회만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이래요. ‘아,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진짜 잘했을 텐데. 그래도 재미있었어. 잘했어.’ 자기들끼리 지나치게 만족스러워 해요(웃음).”
사실, 우리 십대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청소년회관이나 복지센터 같은 곳에서도 숙제와 그것을 잘 해내야만 하는 의무를 부여받을 뿐 무엇이든 하고 싶은 걸 해도 좋은 권리를 가져본 일이 없다. 그러나 청소년나눔문화학교에서는 이미 완성된 수업의 틀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결과가 엉망진창이더라도 아이들이 만들어나가는데 의의를 두었다. 간사나 강사들은 아이들이 조언을 필요로 할 때 그저 거들 뿐이었다. 그 과정 자체에서 너무도 많은 성취감을 느꼈기 때문에 그것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청소년나눔문화학교는 단순한 특기적성활동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자신들이 익힌 것을 토대로 나름대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를테면 디자인반은 회색빛 산동네에 멋진 벽화를 남겼고, 댄스반이나 노래반은 자신들이 준비한 춤과 노래로 복지센터같은 곳에 찾아가 공연을 할 수도 있을 터이다. 이러한 활동은 공식적인 봉사점수로 환산돼 기록된다. 억지춘향 식으로 시간만 때우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특기적성도 키우고, 성취감도 맛보는 데다 봉사점수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셈이다. 아이들은 나눔문화학교가 끝난 뒤에도 계속 후속 모임을 이어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참 안타까운 게 언젠가부터 십대 아이들을 보면 발랄하게 통통 튀는 젊음의 에너지가 아니라 혹독한 현실에 지쳐 무기력해진 모습이 더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아이들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신나게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사회적 약자가 겪는 비정한 현실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청소년 인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청소년노동인권’이다. 어려운 가정형편 혹은 그 외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일찍부터 사회에 뛰어드는 청소년 인구가 전국적으로 2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처음으로 겪는 사회의 쓴맛은 상상 이상이다. 어리기 때문에, 혹은 약자이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도 항의 한 번 못하고 억울함을 삼켜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언젠가는 성인이 되어 이 사회를 떠받치는 중요한 노동력이 될 아이들이에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태어나 처음 맛본 사회의 일면이 ‘부조리’, ‘비리’, ‘폭력’과 같은 것들이라면 어떻겠어요?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노동현장에서 당연히 누려야 할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금남 사무국장은 매년 인천 시내의 중고등학교 50여 곳을 돌아다니며 인권에 대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가 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하나다. ‘너희들이 존중받지 못할 이유가 없어. 누가 너희들을 업신여기고 무시한다면 그것을 참아 넘기지 마. 예민하게 대처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너희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 마음으로 의사를 표현해야 한단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권리와 인권을 존중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 어떤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감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인권 감수성 교육’이라고 부릅니다. 자신들이 스스로를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아야 해요.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분노할 줄 알아야 돼요.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잘못된 것을 시정해 달라, 요구할 줄 알아야 하는 거죠.”
그러나 현실이 말처럼 쉬울 리 없다. 법정 최저시급을 챙겨주는 곳을 찾아보기도 힘들 지경이고, 적으나마 주기로 한 급여를 떼이는 일도 다반사다. 일하다가 사고가 나도 보상은커녕 치료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 내일은 이렇게 억울한 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몇 안 되는 곳 중에 하나다. 일대일로 이뤄지는 청소년노동상담이나 교사, 노무사 등 전문 인력과 연계한 노동인권네트워크 등을 통해 아이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직접 시정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준다.
“청소년기에 땀 흘리는 보람을 느끼는 것은 분명 참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에요. 이 때 쌓인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보살핌 받는 데만 익숙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스스로 돈을 벌어보겠다고 남보다 일찍 험한 사회에 발을 디딘 거잖아요. 얼마나 기특해요? 이런 아이들을 돌봐주지는 못할망정 무시하고, 못살게 구는 것은 어른의 할 도리가 아니죠.”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은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권 강사 아카데미를 열어 인권 감수성의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언젠가는 성인이 되어 이 사회를 떠받치는 중요한 노동력이 될 아이들이에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태어나 처음 맛본 사회의 일면이 ‘부조리’, ‘비리’, ‘폭력’과 같은 것들이라면 어떻겠어요?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노동현장에서 당연히 누려야 할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다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은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두잉과 같은 공간을 나눠 쓰고 있다. 청소년인문학도서관은 부산에 있는 인디고서관과 같이 청소년들이 삶을 고민하고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독서 프로그램과 동아리를 운영하는 작은 단위의 사립도서관이다.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두잉은 2009년에 설립된 인천의 유일한 인문학도서관으로 약 42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찾아와 무료로 책을 빌려갈 수 있고, 편하게 앉거나 누워 책을 읽다 갈수도 있다.
“학교에서는 점점 독서를 강조하며 책을 읽으라고 아이들을 내몰아요.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그만한 도서관을 구비해놓지는 못하고 있죠. 엄마들도 애들한테 책을 많이 읽히는 게 좋다는 건 알지만 막막하기만 해요. 무조건 전집을 사다놓고 읽으라고 강요하는 일까지 벌어지죠.”
두잉의 운영을 맡고 있는 강미옥 운영위원은 장서 관리뿐 아니라 여러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책과 함께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에 오는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이슈를 가지고 토론을 하고, 좋은 노래가 있으면 함께 기타를 치고 따라 부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세상과 만나고, 친구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공간에 책이 있는 것이다.
“작년부터 재일교포 고등학생들과 청소년 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우리 아이들이 일본에 갔고, 이번에는 재일교포 아이들이 인천에 와서 2박3일간의 캠프를 함께했죠.”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역사문화탐방을 함께하고, 책을 가지고 이야기도 나누는 가운데 우정도 싹트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지난해 처음 만났을 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던 한 재일교포 학생이 있었어요. 그런데 올해 다시 만났을 때는 웬일로 더듬더듬 한국어로 인사를 하는 거예요.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거죠. 한국 학생들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세상이 더 넓어지고 마음의 문도 열린 거예요.”
두잉이 인문학을 모티프로 삼는 것은 인문학이 세상과 만나고 타인과 관계 맺기를 하는 법을 배우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점점 외로워지고 고립되어가는 요즘 청소년들이 서툴게나마 세상에 손을 내미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말이다.
“아직은 예산도 거의 없고 인력도 모자란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해나가지는 못해요. 하지만 인천에 이런 곳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는 청소년들이 많더라고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청소년만큼 힘든 세대가 또 어디 있을까. 성장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치고 혼란스러운데 사람들의 기대치는 너무나도 높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다. 현재의 행복과 욕망은 미래의 성공을 위해 모두 뒤로 미뤄놓아야만 한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나중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하는 때. 그 때가 바로 청소년기가 아닐까.
“참 안타까운 게 언젠가부터 십대 아이들을 보면 발랄하게 통통 튀는 젊음의 에너지가 아니라 혹독한 현실에 지쳐 무기력해진 모습이 더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아이들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신나게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사무국장의 말대로 내일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가지고 활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행복해보였다. 어쩌면 이 모습이야말로 십대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야 할 시기에 입시지옥에서 고통 받고, 어른들로부터 소중한 인권을 위협받는 게 우리 아이들. 그 현실을 잘 알기에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이 20년 가까이 늘 청소년 곁을 함께 해온 것일지 모른다. 책과 함께, 사람과 함께, 세상과 함께 더 많은 것을 나누고 누리는 아이들이 조금씩 늘어나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인권친화적인 가치와 문화에 기반한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는 비영리민간사단법인으로 1993년 설립되었다. 청소년들이 공동체의 가치를 느끼고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참여활동과 특기적성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할 줄 아는 건강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지향한다. 2009년에는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두잉을 설립, 책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다채로운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청소년 리더십 교육, 공정여행프로그램, 청소년인권지킴이사업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문의 www.youth.incheon.kr, 032-528-3669
후원계좌 농협 137-01-3800831(예금주: 청소년인권복지센터내일)
by 트래블러 2011. 11. 22. 03:18
초등학교 성적이 평생을 좌우한다
과목별 핵심_공부법
모든 공부에는 때가 있는 법. 바로 초등학교 5학년이 그런 때다. 전문가들은 5학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중·고등학교 성적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5학년,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아이들을 지도하는 현직 교사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공부 잘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가 확연하게 갈리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간의 성적 격차가 발생하는 것도 이때부터다. 또, 한번 고착된 성적은 좀처럼 뒤집히지 않는다.

사실,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공부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항간에는 ‘4학년 성적이 평생 성적을 좌우한다’는 말도 나도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4학년 위기설은 다분히 초등 과정을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많은 교사들이 4학년 이전의 성적은 별로 신뢰할 만한 게 못 된다고 조언한다. 엄마가 아이 공부에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성적이 확 올라갔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뚝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학년 성적은 아이 성적이 아니라 엄마 성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렇듯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는 데 그치는 4학년과 달리 5학년 때부터는 현실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초등학교 어느 학년 때보다 가장 아이 공부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눈에 띄게 교과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아이는 그 전까지는 그런대로 재미있던 공부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따라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고 의욕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른바 심화공부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공부 방법과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중·고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확률은 점점 더 낮아질 것이다.

알고 공부하면 성적이 쑥쑥~ 5학년 과목별 공부법

모든 교과의 기초-국어 공부법

국어 교과서에서는 이전까지 이야기 위주의 지문이 많았다면 5학년 과정에서는 설명문이나, 논설문 등 어려운 지문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4학년까지는 책읽기와 글쓰기에 집중된 문학적 교육이었다면 5학년부터는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논리를 확장해 나가는 훈련이 시작되는 것이다. 단순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아니라 말하는 이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해서 듣고, 조리 있게 말하는 법을 터득해 토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논리력 향상의 지름길 - 신문 읽기 육하원칙에 맞춰 논리적으로 서술된 기사들을 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다만 아이들 수준에 신문기사는 너무 어렵고 글씨도 작다. 처음에는 헤드라인을 먼저 읽고 그중에서 관심이 가는 제목의 기사만 가볍게 읽힌다. 신문에서 읽은 새로운 정보와 배경지식은 각종 시험이나 입시에서 톡톡히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국어 교과서 소리 내어 읽기 국어 공부에 있어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성적이 갈리는 것도 바로 5학년 때부터다. 독서는 기본이라 논외로 치더라도 교과서는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가장 많이 고려한 읽을거리이므로 반드시,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교과서는 모든 공부의 시작이기도 하다. 예습 차원에서 ‘교과서 미리 읽기’를 실천해보자. 특히 <읽기> 안에 있는 본문 내용은 수업 전 반드시 읽고 들어가야 한다. 교과서를 읽을 때는 반드시 큰 소리로 음독해야 한다. 의미 단위로 끊어 읽는 훈련도 되고 소리 내어 읽는 것이 뇌를 자극하여 학습 효과도 높인다. 일기를 꾸준히 쓰는 것도 아이의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한자 열풍에 동참하자 언젠가부터 불기 시작한 한자 공부하기 열풍이 한동안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자 능력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대학교나 회사가 늘면서 매년 한자검정시험에 응시하는 학생 수가 무려 1백50만 명에 이른다. 모두 알다시피 우리말 어휘의 70%가 한자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국어를 잘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한자를 알면 자연스레 어휘력도 늘고, 글 이해력도 높아진다. 또 올바른 한글맞춤법을 익히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한자 공부를 시킬 때 유의할 점은 읽기에 더 집중하라는 것이다. 복잡한 한자 쓰기는 아직 손의 조작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의 의욕을 떨어뜨릴 뿐이다.

초등 성적의 갈림길-수학 공부법

초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수는 크게 자연수와 분수로 나뉘는데 4학년 때까지는 자연수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다. 자연수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학년부터는 분수에 대한 개념이 바로 서지 않으면 수학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5학년 수학 교과서를 보면 분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단원이 절반 이상이다. 4년 동안 자연수의 사칙연산만을 공부해왔는데 5학년 과정 1년 동안 분수의 사칙연산을 모두 끝내야 하니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나타나는 최초 지점이 바로 5학년 때다.

기초 연산 능력이 완성되는 시기 초등학교 수학 과정에서 연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연산을 잘하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중·고등학교 수학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산 능력이 떨어진다고 무리하게 공부시키지 말고 하루에 한 장이라도 꾸준히 풀도록 지도하면 자연스레 실력이 늘 것이다. 이렇게 쌓인 탄탄한 연산 실력은 고등 수학의 밑거름이 된다.

성적 향상을 위한 문제집 활용 전략 교과서만큼 쉽고 자세한 문제집은 없다. 수학 공부를 할 때 무조건 교과서를 우선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부교재인 ‘수학익힘책’도 최적의 학습서다. 문제집을 선택할 때는 무리 없이 70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어렵지 않은 교재를 고른다. 아무리 좋은 문제집이더라도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게 좋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풀되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두 번 틀리지 않는 오답노트 사용법 오답노트가 오답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번거롭고 귀찮다는 이유로 잘 활용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틀린 문제를 모두 옮겨 적는 방식으로 쓸데없이 시간과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왜 틀렸는지 이유를 분석해보는 방향이 더 바람직하다. 아예 문제집 자체를 오답노트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틀린 문제에 별표를 하거나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시험 전에 이 부분만 다시 살펴봐도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리고, 그리고, 만들어보기 5학년은 어른 수준의 이해력을 갖춘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아이가 혼재되어 있다. 이해력의 차이가 이때만큼 커지는 때도 없다. 그러나 직접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보면서 이해하면 머리로 하는 학습보다 이해도가 훨씬 커진다. 특히 도형 영역에서는 이런 식의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직육면체 전개도를 그려서 오리고 붙여 만들어본다거나, 모눈종이를 이용해서 점대칭 도형을 그려보는 등 다양한 학습을 시도해보자.

필수를 넘어 생존 과목-영어 공부법

3~4학년 때는 말하기, 듣기 중심의 음성 언어 교육만을 실시한다. 본격적인 문자 학습이 시작되는 때가 바로 5학년이다. 어휘와 문법 학습 등 조금은 지루하고 어려운 공부지만 실력 향상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영어 동화 반복해서 읽기 국어 공부할 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듯, 영어라는 언어를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이다. 아이가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동화책으로 선택해서 반복적으로 읽도록 한다. 자주 등장하는 좋은 표현들을 절로 익힐 수 있다.

발음보다는 어휘력에 더 초점을 발음은 학원을 다니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어휘력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힘들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너무 많은 공부를 시키다 보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약 1천 단어 정도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자.

영어와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기 영어는 최대한 많이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영어에 자신이 없다고 해서 영어 교육을 학교나 학원에 일임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반드시 가정에서도 영어와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거실, 화장실, 아이 방에 영어 단어를 붙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자주 쓰이는 단어를 이용해 간단한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학부모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때는 영어 테이프를 계속 틀어주는 것도 좋다.

영어일기 쓰기 생활화 쓰기는 말하기보다 고차원적인 언어 능력이다. 영작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주 써보는 것이 중요한데 역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영어일기 쓰기다. 5학년 정도 수준이면 제법 그럴싸한 영어일기를 쓸 수 있다. 처음엔 부담 갖지 말고 한 줄, 두 줄 정도에서 시작해 점점 양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일기를 쓰다 보면 자연스레 사전을 자주 찾는 습관도 들일 수 있다.

넓어지고 깊어진 공부-사회 공부법

5학년 사회는 학습 범위가 우리나라로 확대되며, 이전 학년과 달리 추상적이며 복잡한 내용을 배우게 된다. 특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경제 내용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속의 우리 경제’와 같은 고차원적인 내용을 배운다.

최고 암기량을 자랑하는 과목 사회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느냐 못 받느냐의 여부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암기하느냐에 달려 있다. 효과적인 암기를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중요한 것을 먼저 외운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 덜 중요한 것을 외운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교과서를 읽으며 중요한 부분을 짚어내는 훈련을 한다.

사회 용어집 만들기 공책 한 권을 준비해서 <사회>나 <사회과 탐구>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정리하게 하면 아이만의 사회 용어집을 가질 수 있다. 다만 그 뜻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뜻으로 재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험 위주에서 이론 중심으로-과학 공부법

4학년까지는 대부분 실험을 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그친다. 그러나 5학년에서는 흥미 위주의 실험 수업보다는 어려운 이론 수업으로 방향이 달라진다. 지구과학에서도 이전에는 별자리의 내용과 함께 별자리를 배웠다면 5학년 때는 태양계를 배운다.

반드시 알아야 할 과학 개념 “설탕이 물에 용해되면 용액의 무게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봅시다.”
이 문장을 이해하려면 ‘용해’와 ‘용액’의 뜻을 알고 있어야 한다. 최소한 교과서에 등장하는 과학 용어의 뜻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흥미와 이해를 높이는 방법 대부분의 아이들이 문학 위주의 독서를 한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는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과학 서적을 읽힌다. 또 생태공원, 박물관 등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견학, 탐방학습도 활용하는 것이 좋다.

Tip 카드 학습기를 활용한 단어 암기법

세바스티안 라이트너가 쓴 <공부의 비결>에 소개된 이 암기법은 반복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해 여러 곳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유행하는 ‘깜박이 학습기’ 역시 이 원리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꼭 영어 단어가 아니더라도, 한자라든지 외워야 할 내용이 많은 사회, 과학과 같은 암기 과목에도 쓰일 수 있다.


1 일단 가로 30cm, 세로 11cm, 높이 5cm의 덮개가 없는 상자를 만든다.

2 상자 안에 1cm, 2cm, 5cm, 8cm, 14cm 간격으로 칸막이를 넣어서 5개 공간을 만든다.

3 학습카드를 여러 장 준비한다. 앞면에는 영어 단어를, 뒷면에는 의미를 적는데 한 카드에 하나의 내용만을 넣어야 한다.

4 이렇게 작성된 카드를 차례대로 1번 칸(가장 작은 칸)에 꽂는다. 1번 칸이 다 차면 그 카드를 꺼내 반복 학습한다. 이때 외워진 것은 2번 칸으로 옮긴다. 이 암기 방법은 고통스럽지 않게 외우는 것이 목적이므로 설사 기억나지 않는다 해도 그저 1번 칸에 다시 꽂아 넣으면 그만이다. 이것을 반복하여 2번 칸에서 3번 칸으로, 3번 칸에서 4번 칸으로 옮겨 나간다. 이때 기억이 나지 않는 카드는 전 단계로 강등시킨다. 이런 식으로 5번 칸까지 암기에 성공한 카드는 뇌의 장기 기억 속에 저장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직 교사에게 물었다!

5학년 아이를 둔 부모들의 궁금증을 파헤친다


Q 5학년 성적이 중·고등학교 때까지 간다는데 왜 그런가요?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는 5학년 성적에는 이제 더 이상 벼락치기가 점점 통하지 않게 된다. 평상시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공부 습관이 얼마나 잘 잡혀 있는지가 성적을 좌우한다. 그리고 추상적이고 복합적인 사실을 이해하고 추론해야 하는 5학년부터는 독서를 통해 쌓은 어휘력과 이해력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 따라서 이때 익힌 학습 방법과 습관은 점점 고착화되고 중·고등학교 성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Q 5학년 아이에게 어떤 분야의 책을 읽히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들은 이야기책이나 만화책 등 흥미 위주의 편중된 독서를 하기 쉽다. 음식도 편식하면 몸에 좋지 않듯이 종류와 특성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다르므로 골고루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5학년이 되면 이야기책보다는 위인전을 읽히는 게 좋다. 삶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집으로 선물하면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낱권으로 사주는 것이 좋다.

Q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평상시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나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참 효율적으로 공부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은 바로 예습과 복습이다. 수업 전, 수업 후 5분씩만 투자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본다. 또 자신만의 공책 정리 비법이 있다. 단순히 내용만 깔끔하게 정리해놓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표시를 해둔다거나 정리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식화하기도 한다.

Q ‘공부하라’는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시키지 않아도 공부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잔소리는 득보다 실이 될 경우가 많다. 무조건 잔소리하기보다는 ‘인정’과 ‘격려’가 꼬인 마음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꼭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공부 결과에 대해 격려와 인정을 해주면 그것은 남자아이들에게 절로 공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출처: 우먼센스
기획 장은성 기자 취재 홍유진(프리랜서) 사진 박정우 아이모델 김원빈 참고서적 <초등 5학년 공부법>(글담) 장소협찬 큐이디부모학교

by 트래블러 2011. 7. 17. 02:49

EBS 강의 활용! 과목별 핵심 공부법


수능시험에 EBS 수능 강의의 70%를 반영하겠다는 정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EBS의 VOD 시청률과 다운로드 수가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모두가 공부하는 EBS 강의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EBS 강의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과목별 노하우를 모아보았다.


Part 1 언어영역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라!"


1 상위권 학생 언어영역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쉬운 문제를 푸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다. 고난도 문항을 중심으로 어떤 지문이 출제되어도 풀 수 있는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자신이 알고 있는 배경 지식을 너무 믿은 나머지 출제자의 의도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선입관이 섞인 관점으로 지문을 읽는다는 점이다. 철저한 문항 분석과 자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따라서 지문에서 답을 확인하고 오답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EBS 강의에서는 고득점을 겨냥한 심화문제 풀이 단계의 수업을 중심으로 듣자.

2 중위권 학생 누구나 취약한 부분이 있다. 이는 자신감의 저하로 이어지며 결국 출제자가 파놓은 함정에 쉽게 빠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을 단단히 하고 넘어가야 한다. EBS 강의에서는 '개념 완성'이나 '실력 완성' 단계의 수업을 집중적으로 수강한다. 또, 자신이 어떤 유형을 자주 틀리는지 체크한 다음, 보충하는 형식으로 강의와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전 부분은 단기 집중학습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완전히 개념을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확실하게 문제해결능력이 생긴 후에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보자.

3 하위권 학생 자신이 비교적 쉽다고 생각하는 부분부터 개념을 정리하여 한 영역씩 만만한 영역을 늘려가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무조건 파이널 교재부터 들여다볼 것이 아니라 난이도가 낮은 기초 단계의 강의를 듣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강의를 들은 후에는 반드시 본인이 틀린 문항을 다시 풀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 넘어가다 보면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언어영역 Q & A

Q 언어영역은 문제를 먼저 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지문을 먼저 보는 게 좋을까요?
A 지문을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언어영역이 60문항일 때에는 지문 길이도 길고 문항 수도 많아 문제를 먼저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가르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50문항으로 줄면서 지문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줄었다고 봅니다. 문제를 먼저 보면 선입견이 생겨서 지문의 내용을 잘못 분석할 수 있으니 먼저 지문을 보고 문제를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 언어영역을 잘하려면 지금이라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하나요?
A 언어영역을 잘하는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독서량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고3의 경우 책을 읽을 만큼의 시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수능을 준비하면서 만나게 되는 지문들을 제대로 읽는 연습이 더욱 절실합니다. 산문이나 비문학은 적절히 끊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Part 2 수리영역
"단계별 수업으로 튼튼한 뼈대를 만들어라"


1 상위권 학생 가장 자신 없는 단원이 있다면 하루에 고난도 문항을 최소 5문제씩 풀어보자. 또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강의 인덱스 기능을 이용해 정리하면 쉽다. 오답노트를 작성해서 수시로 생각해보고 이미 풀어본 문제도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기른다. 풀이 방법을 연구할 때는 어느 단원 문제인지 어떤 내용으로 쓰면 좋을지 끝까지 생각해보아야 새로운 문제를 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이 생긴다.

2 중위권 학생 수학은 '개념-유형-기출-실전'의 단계를 거치는데 중위권 학생들은 자신이 개념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단계의 공부를 한다. 개념 정리가 되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는 건 당연지사. 개념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집중하고, 각 단원의 핵심 유형 문제를 완벽하게 섭렵한다. '수능 특강' '기출 플러스' '10주 완성' 'Best of Best 수리영역' 등의 강의를 추천할 만하다. 이들 강의를 들으면서 핵심 유형 문제를 여러 번 풀어 전체 학습의 뼈대를 튼튼히 세우자. 반복해서 풀 때는 더 간단한 방법이 있는지, 다른 풀이가 없는지 생각하면서 훈련하는 습관을 기른다. 그 이후에는 실생활 문제나 박스형 문제들을 모아 풀어보면서 다양한 유형의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3 하위권 학생 개념이 약한 하위권 학생들은 한 번 풀어본 문제도 숫자가 바뀌고 표현을 달리하면 금세 어려워한다. 무조건 문제만 많이 풀어볼 게 아니라 먼저 교과서를 다시 한 번 보면서 예제 문제들을 완벽히 풀 수 있을 때까지 반복 학습한다. 만약 예제 문제들을 완벽하게 풀 수 있고 각 단원이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모두 파악했다면 단원별 핵심 유형 문제를 공략한다. EBS 강의에서는 '개념 세우기' '미운 오리 탈출' 등이 유용하다. 비교적 쉽다고 생각되는 단원은 깊게 공부하고, 어려운 단원은 기본을 정리하면서 기출문제 유형을 익힌다.

수리영역 Q & A

Q 하루에 수학 공부를 몇 시간이나 해야 하나요?
A 수리 나형과 수리 가형의 준비 시간이 다르고, 수학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지원하려는 대학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나형은 하루 1~2시간이 적당합니다. 수학이 특히 부족하다면 2~3시간 정도 해도 되고요. 그러나 수리 가형은 시험 범위가 넓습니다. 따라서 가형은 3~4시간에서 4~5시간 정도 투자해야 합니다.

Q 지금 고등학교 1학년(혹은 2학년)인데요. 수능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1, 2학년 학생들이 수능 강좌에 들어와서 제일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학교 공부에 충실한 것이 최고입니다. 즉, 개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2학년 때에는 개념 공부를 충실히 하면서 그 내용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으로 수능 대비의 기초는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



Part 3 외국어영역
"철저한 예습·복습으로 노하우를 흡수하라"


1 상위권 학생 취약한 유형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한다. 예를 들면 '유형별 기출문제 분석 강좌' '인터넷 독해 연습 강의' '상위 1퍼센트만을 위한 강좌' 등이 도움이 된다. 특별히 취약한 유형 없이 실수로 한두 문제를 놓치는 경우라면 다양한 유형을 꾸준히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300제'와 같은 수업으로 다양한 문제 유형에 포괄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단순히 교재만 풀며 공부하는 것보다는 강의를 통해 제시되는 상위권을 위한 공부 길잡이 내용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시간 때문에 강좌를 듣는 것이 어렵다면 인터넷 다시보기의 인덱스 기능을 활용하여 취약한 단원, 이해가 안 가는 부분만 찾아서 듣자.

2 중위권 학생 구문이나 어휘 실력은 어느 정도 있는데도 실제 문제 풀이 과정에서 적절히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즉, 아는 것과 활용하는 것을 접목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수한 강사진의 노하우를 흡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중위권을 위한 EBS 강좌는 많이 마련되어 있지만 그것을 모두 공부하는 것은 어려운 노릇이다. 오히려 많은 강좌로 핵심을 흐리기보다 수능특강 시리즈로 단계적으로 1, 2학년에 학습한 내용들을 적용하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문제 유형별 정리 및 반복 연습이 어느 정도 되었다면 필요에 따라 분야별 인터넷 특강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3 하위권 학생 가장 기본적인 강좌로 '수능기출플러스'를 꼽을 수 있는데, 모의고사와 교육청 출제 학력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 강좌를 듣기 전 미리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고, 강의를 꼼꼼히 수강한 후 복습을 철저하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아주 기초적인 것이라도 부족한 부분은 'Q & A' 등을 찾아보며 적극적으로 공부한다. 문제를 풀 때는 쉬운 유형, 가장 자신 있는 유형을 찾아내 그 부분부터 도전한다.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자신감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외국어영역 Q & A

Q 오답노트가 필요한가요?
A 개인적으로 어법, 어휘 문제에 대한 오답노트를 권장합니다. 자신이 틀린 문제를 한곳에 모아두고 시험 직전에 자주 보면 어법의 경우 비슷한 오류를 줄일 수 있어요. 또 노트 자체가 아주 중요한 어법 자료가 되기 때문에 나만의 어법 오답노트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Q shadow speaking이 무엇입니까?
A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거의 1~2초 간격을 두고 그림자처럼 따라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어 교육론에 따르면 말할 수 있는 만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내가 따라 말하지 못하면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대부분 학생들의 경우 길게는 한 달 정도 연습하면 쉽게 익숙해진다고 합니다. 듣기 문제를 풀고 난 뒤 한 문장씩 반복해서 연습하고 싶을 때 원어민 속도대로 따라 말하다 보면 비교적 단기간에 실력을 많이 쌓을 수 있답니다.

Part 4 사회탐구영역
"반복 훈련 학습으로 개념을 이해하라"


1 상위권 학생 배경 지식을 고1 때부터 착실히 쌓아온 학생이 주로 사회탐구영역에서 상위권이 된다. 상위권이든 하위권이든 사탐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개념'이다. 'EBS 개념강의'는 꼭 알아야 할 단원의 핵심을 잘 정리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해당 과목의 아우트라인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개념 정리만 되면 자체적으로 심화 정리가 될 수 있으므로 바로 문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기출문제집으로 넘어갈 수 있다. '수능특강'을 듣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이 무엇인지 판단했다면 'EBS 파이널' 수업으로 마무리하자.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익혀두면 어떠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

2 중위권 학생 개념 강의를 반드시 듣는 게 좋다. 이때 얼른 개념을 공부하고 문제 풀이로 들어갈 욕심에 완강만을 목표로 삼는 학생들이 있는데 급히 먹는 밥은 체하는 법이다. 중위권 학생 개념 강의를 반드시 듣는 게 좋다. 이때 얼른 개념을 공부하고 문제 풀이로 들어갈 욕심에 완강만을 목표로 삼는 학생들이 있는데 급히 먹는 밥은 체하는 법이다. 만약 여유가 없다면 '10주 완성' 강의를듣고 이제까지 배운 개념을 요약, 정리하거나 기출문제와 EBS 문제집을 푸는 데 집중하자.

3 하위권 학생 개념 강의에만 '올인'해도 중위권으로 올라가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수험 기간 내내 개념 강의와 교과서만 가지고 씨름해도 좋다. 개념 강의 듣고, 교과서 읽고, 개념 강의 노트 외우고 하는 과정만 반복해도 충분히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능시험 두 달 전에 집중적으로 문제 풀이에 들어가자.

사회탐구영역 Q & A

Q 국사는 어느 단원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되나요?
A 국사는 일반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출제 비율을 보면 정치가 약 50%를 차지합니다. 그러니 정치 부분을 정확하게 공부해놓아야 합니다. 그다음은 문화입니다. 경제와 사회는 비슷한 비중으로 출제가 되고 있습니다.

Part 5 과학탐구영역
"개념 완성 후 문제 풀이로 실력을 다져라"


1 상위권 학생 본인 스스로 학습 계획을 잘 세우고 지키는 상위권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부족한 영역만 필요할 때에 강의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특강' 강의와 평가원 및 교육청 모의고사 기출문항을 함께 푸는 것이 좋다. 또, 겨울방학을 이용해 2학년 때 치른 모의고사를 모두 출력하여 다시 한 번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만들어보자. 화학Ⅰ은 2학년 과정을 심화하는 단계로 복잡한 문제를 많이 접해보는 것이 좋고, 화학Ⅱ는 기본 개념을 좀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응용문제 및 복잡한 계산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

2 중위권 학생 개념이 완벽하지 않아 정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터넷 강의를 듣기 전에 반드시 교과서를 읽고 강의를 들은 후에는 그 자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암기해야 한다. EBS 강의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개념 세우기' 강좌를 통해 개념을 완벽히 익힌 후 '수능특강' 강의로 내용을 정리하고 '10주 완성'으로 문제 풀이의 양을 늘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3 하위권 학생 과학탐구영역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이 나오는 까닭은 개념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원별 교과서를 읽고, 2학년 때 내신 위주의 강의나 '개념 세우기' 강좌를 듣고 학습한 내용을 완벽하게 암기하고 이해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개념 세우기' 후에 '수능특강' 강좌를 듣고 수능 문제로 적용력을 키운다. 어려운 수능 문제를 바로 풀지 말고 개념 이해 수준의 쉬운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과학탐구영역 Q & A

Q 화학 과목의 계산 문제는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일까요?
A 계산과 관련된 정량적인 문제는 다른 문제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수능에 임박해서는 한 문제를 평균 소요 시간인 1.5분보다 빠르게 1분 내로 푸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간을 측정하면서 문제를 풀어보세요. 그래야 실전에서 시간 조절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과학탐구영역 출제 경향은 1~3페이지에는 문제당 10초도 안 걸리는 쉬운 문제가 출제되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어려운 문제가 몰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3페이지까지는 최대한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마지막 페이지에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EBS 활용 백서 < ebs공부법 > (EBS 엮음)

EBS 인터넷 강의만 열심히 들어도 수능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로 혼자 공부해서 대학에 간 학생들의 공부법은 물론, EBS 명강사들이 소개하는 학년별·수준별 EBS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과외 없이 EBS로 명문대에 간 학생들의 공부법

이 책에는 명문대에 진학한 8명의 학생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과외와 학원의 힘을 빌지 않고 혼자서 인터넷 강의와 교재로 공부해 성공한 케이스. 이 책에는 이 여덟 학생들의 공부법이 영역별, 시기별, 노트정리 스타일 별로 정리되어있다. 그리고 '고득점 노하우'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팁'을 제시하고,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귀띔해주고 있다.

취재 | 홍유진(프리랜서)

by 트래블러 2011. 7. 17. 02:46

유난히 길고 추운 겨울이었다. 엄마들이
봄을 느끼는 것은 아이들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3월이 되어서다. 입학과
봄은 왜 늘 같이 오는 것일까? 여자가
아닌 엄마로서 봄을 맞을 채비를 하는
것은 중압감이 만만치 않다.
이 중압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게
[품:]이 마련한 스페셜, 봄과 새 학기를
대비한 알뜰 가이드! All About
Preparation For Spring & New Term!
첫 챕터에서는 새 학기 학부모 총회 완벽
대비 전략을, 두 번째 챕터에서는 2011년
새롭게 바뀌는 교육제도 총정리를,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 마음을 사로잡을
테마별 추천 입학선물 등을 살펴본다.
피할 수 없다면 완벽하게 해치우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Editor 홍유진

이미지


CHAPTER 1

새 학기 학부모 총회 완벽 대비 전략

유난히 길게 느껴진 추운 겨울 이후 찾아온 새 봄. 치마 속으로 파고드는
서늘하면서도 온화한 봄바람은 여자의 마음을 울렁울렁…, 끼~익!
하지만 난 엄마다. 여자가 아닌 엄마로서 봄을 맞아야 한다, 흑!

학부모 총회, 이렇게 진행됩니다
3월 중에 실시되는 학부모 총회에는 신입생 학부모들이 가장 많다. 새로운
학교에 대한 호기심과 내 아이가 앞으로 몇년 동안 배우고 성장해 나갈
배움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참석률은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지역의
교육열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많게는 수백 명에 달하는 경우도 있고
10%도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총회 시간은 초등학교의 경우 평일 낮시간에
잡을 때도 있지만,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맞벌이 가정을 배려해
저녁시간이나 토요일에 개최되기도 한다.

1. 본 순서
우선 전교생 학부모들 모두 강당에 모여 교장선생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앞으로 1년 동안의 경영계획, 월별 행사 공지 등 학교 측에서
학부모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정보를 공지하는 시간이다. 최근 고등학교의
경우는 가장 이슈가 되는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병행하기도 한다.

2. 선생님 소개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아이를 가르칠
선생님은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것이다. 학부모 총회에서는 각반
담임선생님뿐만 아니라 과목별 선생님에 대한 소개가 진행된다. 그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자리다.

3. 공개수업
강당에서의 전체 순서가 끝나면 각반으로 흩어져 담임선생님과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교 시설도 둘러보고 교실 환경도 살펴볼 수 있다. 일부 학교는
공개수업을 실시해 아이들이 어떻게 수업을 듣는지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 선생님 면담
공개수업이 끝나면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이 이어진다. 참석한 학부모
인원이나 담임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대일 면담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몇 명의 학부모들이 함께 면담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 때 자녀의
학습에 관한 궁금증을 선생님과 함께 논의하면 좋다.


눈부신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 마음도 괜스레 들뜨고
설레기 마련이다. 학교에 갔다 돌아온 아이를 붙들고 “담임선생님은 누구니?”
“친구는 좀 사귄 거야?” “공부는 따라갈 수 있겠어? 학원이라도 끊어줄까?” 질문
세례를 퍼부어 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영 시원찮다. 이때부터 옆집 아줌마로
시작되는 거미줄 레이더망이 풀가동되기 시작한다.
알아낸 정보가 부족할수록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은 커져만 간다.
담임선생님의 교육관은 어떤지, 친구들과 사이는 어떤지, 교칙은 엄한 편인지….
남편이 사서 걱정이라고 타박이라도 할라치면 애끓는 모성애를 누가 이해할까
소외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두어야 한다. 걱정과 고민은 학부모
총회 날에 모두 해결된다는 것을.

학부모 총회에 반드시 가야만 하는 이유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기 초인 3월이 되면 학부모 총회를 개최한다. 학부모 총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칠 교육의 전체적인 방향에 대한 안내를 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수업에 임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일부 학교는
공개수업 등을 통해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치는지,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게
되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학부모 총회는 이렇듯 훌륭한 취지에서 마련되는 자리이긴 하지만 아무런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는 엄마는 흔치 않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이런저런 일로 학교에
자주 드나들던 엄마들도 아이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교에 발길이 뜸해진다.
학부모 대상 교육을 제공하는 CS솔루션의 대표이자 중학생,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이기도 한 최정아 대표는 “오히려 아이가 고학년일수록 학교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1, 2학년 때는 청소만 한다고 해도 한 반에 2,30명의 엄마들이 몰려와요.
그러나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가 줄어들고 고학년쯤 되면 대여섯 명이나
올까 말까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까닭은, 부모가 쫓아다닐 만큼
아이가 어리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 또는 가고 싶어도 아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제대로 된 학부모 역할을 하고자 하는 엄마라면
학기 초 열리는 학부모 총회만큼은 반드시 참석하는 것이 좋다.


“저 역시 바쁜 직장맘이지만 3월에 열리는 학부모 총회만큼은 반드시 참석하고
있어요. 학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이를 과잉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인지, 1년 동안 우리 아이가 공부할 교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또 어떤 친구들과 친한지 알아두어야 올바른 지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학부모 총회는 아이가 1년 동안 다닐 학교와 학급, 선생님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자리인 만큼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궁금해 했던 부분들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다.
학부모 총회에서는 한해 동안 학교를 위해 봉사해줄 녹색 어머니, 명예교사 등
각 단체 임원을 뽑는 시간도 갖는다.

학교에 대해 알수록 자녀교육이 쉬워진다
최근에는 교과부에서도 학교 내 학부모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추세여서 일선
학교들은 이러한 모임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편이다. 체벌 금지 등의 제재가
많아지면서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학교 입장에서는 학부모의
능동적인 참여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구미 신평중학교 최종술 교장은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님일
수밖에 없다”며 “아이에 대한 상담이 면밀하게 이뤄지면 이뤄질수록 학교에서의
교육지도가 더욱 원활해진다”고 조언한다. 딱히 많은 시간을 내어 학교를 찾기 힘든
학부모들이라면 상담시간만이라도 참석하는 게 좋다고.

“학교 행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거나 담임선생님이 이끌고 있는 학습 방향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면 아이에게 맞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기 어렵죠. 집에서 어떻게
교육지도를 해야 할지 감을 잡으려면 반드시 참석하는 게 좋아요.”

중학생활은 내신과 수행평가를 잘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각 과목 선생님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에서 나눠주는 유인물을
꼼꼼히 챙기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모 총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

•담임선생님과 관계 맺기
이처럼 학부모 총회란 한 학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들을
초대해 학교와 교사의 교육방향에 대해 알려주는 중요한 자리다. 그러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 있다.

우선, 담임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회가 생긴다.
학기 초 자녀의 담임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녀의 선생님에
대하여 자세히 알 때 담임선생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자녀의 학교생활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총회 공개수업에서 우리 아이의 학습 태도나
교우 관계를 살펴보고, 이에 대해 전문가인 선생님과 직접 상담할 수도 있다.

담임선생님은 우리 아이의 1년 학교생활에 절대적일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선생님의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하나가 내 아이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진로와 적성에 맞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도 있고, 아이
학교생활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학부모로서 입맛에 꼭 맞는 담임선생님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제대로 지도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역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학부모 총회 전, 담임선생님에 대해 미리 선입견을 갖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직접 만나보지도 않고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 선생님을 예단하는 것은 정작
중요할 순간에 관계를 망가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공개수업에서 우리 아이의 공부 습관 체크하기
많은 학교에서는 학부모 총회 때 교실에서 공개수업을 갖는다. 아이들이 하교한
오후에 학부모 총회를 하는 학교의 경우에는 수업 공개의 날이 따로 있다. 이 경우
학부모가 주의해서 체크해야 할 점은 ‘저 선생님이 수업을 잘 하나, 못하나?’가
아니라 내 아이의 수업 듣는 태도와 습관에 대해서다.
단편적일 수도 있지만, 이 때가 바로 우리 아이의 교실에서의 생활 태도를 관찰하고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이 때 눈여겨 볼 점은, 다음과 같다.



•다른 학부모들과 교류하기
학부모 총회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은 나와 같은 입장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학부모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학부모회 활동이 활발한
엄마들의 경우 해를 더해갈수록 익숙해지는 얼굴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이게 된다. 같은 또래의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에 이야기도 잘 통하고, 얻고자 하는
정보도 비슷하기 때문에 생각 외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부모 총회에서는
각 학급의 어머니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게 된다. 1년 동안 내 아이가 속한 학급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이런 모임에서 학습에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생활태도나 양육에 대한 고민 등 자녀와 관련된 좋은 팁을 얻을 수 있다.

“저는 학부모 총회에 가서 각반 어머니 모임에도 꼭 참여하는 편이에요. 큰 아이가
6학년 때 학부모 모임에 갔는데 뜻밖의 사실을 알았어요. 반에서 우리 애를
괴롭히는 애들이 있었던 거예요. 다른 엄마들이 언질을 주지 않았으면 계속 모르고
지나갔을 거예요.”

최정아 대표의 경험처럼, 학부모들끼리의 모임에서는 아이나 선생님을 통해서
여간해선 얻기 힘든 정보와 지혜가 곧잘 오고가기 마련이다.

초중고 단위별 면담 노하우


•당당하고 현명한 학부모로 대면하라!
공식적인 일정이 끝난 후 갖게 되는 담임선생님과의 면담 시간은 학부모들에게
가장 떨리는 시간일 것이다. 궁금한 것이 많았다가도 막상 선생님 앞에 서면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실 이 시간은 선생님에게도 무척 긴장되는
시간이다. 학기 시작한 지 2주 정도밖에 안 돼 아직 아이들에 대한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부모를 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1년 동안 아이의 교육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담임선생님과 학부모가
만났으니 아이를 위해 건설적인 이야기가 오고가야 할 것이다. 공개수업 시간이나
아이의 학교생활을 지켜보면서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선생님께 적절하게
물어보고 안내를 받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의 생활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초등학생, 내 아이만 챙겨주길 바라지 말 것
맨 처음 학교에 아이를 보낸 엄마의 심정은 흥분과 걱정으로 정신이 없다.
면담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내 아이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교육 시스템에 익숙해진 학부모들이 종종 그런 오류를 저지르곤 해요.
학원에서는 내 아이의 특성에 맞춰 모든 서비스를 다 제공해주잖아요. 학원에
몇 시에 도착했는지, 수업시간에는 어땠는지, 게다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수업
내용과 성적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요. 선생님들은 또 얼마나 친절한가요.
하지만 학교를 학원과 혼동하면 안 됩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동일한 학습을
제공하는 곳이 학교예요. 모든 아이들이 다 소중한데 담임선생님이 내 아이에게만
신경써주기 바라는 것은 과욕이죠.”

최정아 대표는 이처럼 학부모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짚어주었다. 특히 처음
학부모가 되어본 초등 학부모들은 학교의 교육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큰 나머지
내 아이만 챙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은연중에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교육은
글자 그대로 모든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공식적인 교육일 뿐이다. 내 아이에게
맞춰주는 서비스라기보다는 함께 어우러져 적응해 나갈 사회생활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
학부모 총회를 통해 학교나 학급에서 지향하는 교육적인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니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고, 가정에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는 것도 좋다.

[예시질문]
1. 가정에서 인성교육을 하려면 어떤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할까요?
2. 선생님께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생활태도는 무엇인가요?

•중학생, 학부모의 관심이 가장 필요한 때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사춘기에 접어드는 중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참여율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정작 학부모의 관심이 가장 필요한 때는 바로 이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본격적으로 내신이 강조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도 공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부담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담에서도 공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 성적 향상을 위한
조언이나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방법 등을 묻게 되는데, 두루뭉술한 질문보다는
아이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라도 제공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예시질문]
1. 우리 아이는 이런 성격인데, 학습 방법을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2. 학습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주면 좋을까요?

•고등학생, 자녀 진로 문제 상담 중요
대학 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보니 고등학교에서 개최하는 학부모 총회 참여율은
꽤 높은 편이다. 총회 내용도 수능 과목별 공부법 노하우나 새로 바뀐 교육제도에
대한 설명 등 대학입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게 구성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녀가 진로를 정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선생님을 직접
만나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정아 대표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내 아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얘기에만 귀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며 “교장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의 교육 마인드와 소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아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시질문]
1. 저희 아이는 진로를 00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쪽 전망이 어떤가요?
2. 좀 더 성적이 올랐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부모 입장에서
어떤 조력이 필요할까요?

학교 가는 날, 스타일링은 이렇게
학교를 찾아오는 엄마들의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격식을
갖춘 정장 스타일, 두 번째는 청바지에 노메이크업, 모자를 쓰고 오는 캐주얼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서로 처음 보게 되는 자리인 만큼 어떤 차림을 하고
오느냐에 따라 첫 인상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선생님 또한 외양으로 학부모의
성향을 파악할 수밖에 없는데, 대체로 격식 있는 복장을 갖출수록 교육열이
높고 자녀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이게 되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세팅된 머리, 화려한 액세서리와 각 잡힌 정장을 갖추면 오히려 치맛바람 센
유난스러운 학부모로 낙인찍힐 염려도 있다.

“외양은 그 사람의 내면을 보여 주는 것과 다름없으므로 평소에도 자신과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평소에 안 하던 스타일을 하거나 특별한 치장을 하면 오히려 어색하겠죠.
특히 첫인상을 보게 되는 학부모 총회 날에는 보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은
세미정장과 자연스럽고 깔끔한 메이크업이 좋습니다.”

이미지컨설턴트 김보배 씨는 자신이 어떤 이미지로 보일 것인가보다는
어디든 자연스럽게 잘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또, 선생님이나 다른 학부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밝게 인사를 나누고,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날은 학부모가 아니라 우리 아이를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자신이
돋보이기보다는 자녀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출처: the pum

by 트래블러 2011. 3. 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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