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절,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워크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다. 프로그램 중 이탈리아, 일본, 모로코, 체코 등 여러 나라 친구들이 돌아가며 모국 음식을 선보이는 과정이 있었다. 당시, 어설픈 요리 솜씨로 만든 불고기와 감자전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던 외국인 친구들을 기억한다. 프랑스 꼬마 녀석 하나는 요리 재료로 가져간 고추장에 바게트를 찍어 먹는 엽기 행각을 보이기도 했는데 결국 남은 고추장을 선물로 주고 와야 했다. 그들로서는 생전처음 맛보는 한식인 셈인데, 나로선 내심 신기했다. ‘외국인들이 우리 음식을 이렇게나 좋아하다니!’

한식 세계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가 이미지 조사에서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이란 질문에 1위가 ‘김치 등의 한국 음식’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김치와 불고기를 즐겨 먹는가 하면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다이어트의 비밀은 한국의 비빔밥”이라고 밝힌 적이 있을 정도다. 사실, 한식이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은 한두 해 사이의 일이 아니다. 뉴욕, 파리, 빈 등지에서는 한국인보다 외국인 손님이 더 많은 한식당도 늘고 있다고 한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공신력을 얻은 김치를 비롯해 불고기, 갈비, 비빔밥, 떡볶이 등 외국인들에게 주로 사랑받는 한식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 방문 이유 1위도 ‘한국 음식을 맛보고 싶어서’일 정도이다(2006, 문화관광부,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

이에 정부에서도 한식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5월 한식세계화추진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위원단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차관, 학계, 식품업계, 농어업계 인사 36명으로 꾸려졌다. 일본에서 한식당 ‘고시레’를 운영하는 배우 배용준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식세계화추진단 자문위원인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참씨는 “한식은 세계적인 음식이 될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식 세계화 홍보대사로는 가수 비가 위촉되었다. 비는 “한식은 내게 어머니와 같은 음식, 한식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려서 김치와 떡볶이를 전 세계인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단품 한식인 비빔밥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 공연도 등장했다. <난타> <점프>를 제작한 최철기 감독이 연출을 맡은 <비밥코리아>는 세계 최고 비빔밥을 만들기 위한 요리사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무언극이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되는 한식 세계화. 맛있는 음식을 우리만 먹긴 너무 미안하지 않은가. 60억 세계인이 손쉽게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이러한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야 할 것이다.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코리아>

음식을 소재로 한 독특한 공연이 나왔다. 요리사 8명이 요리 달인에게서 비법을 전수받아 최고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비밥코리아>가 바로 그것. <난타> <점프> 등 비언어극으로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최철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언어 장벽을 깬 무언극으로 각종 영상기법, 비트박스, 아카펠라, 비보잉 등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식 세계화 전략의 하나로 CJ그룹과 공동으로 제작한 이 공연은 앞으로 국제영화제, 국빈 행사 등 다양한 국내외 행사에서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취재_ 홍유진

by 트래블러 2011. 4. 7. 21:00

여름 과일의 제왕, 수박
모두가 알다시피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되어 있다. 수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여름철에 제격이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소변 배설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부기를 막아준다.

당뇨병과 신장병에 특히 도움이 된다 해서 약용되고 있기도 하다.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Tip 물 1ℓ에 햇볕에 잘 말린 수박 껍질 10g을 넣고 끓여 마시면 더위와 갈증을 없애준다. 또, 수박 속껍질을 얇게 저며 땀띠 난 부위에 얹으면 효과가 있다. 강한 햇볕을 받아 화끈거리는 얼굴에도 팩하듯이 얹어두면 가라앉음을 느낄 수 있다.

몸에 좋은 비타민 C가 가득, 참외
참외에 들어 있는 쿠쿨비타신 성분은 항암 효과가 있으며 한방에서는 변비를 낫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입과 코의 부스럼을 잘 다스린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비타민 C, 칼륨 등의 함량이 높아 이뇨 작용에 탁월하다. 수박만큼은 아니지만 참외 역시 수분이 많은 과일이다. 피로하고 지칠 때 많은 영양소와 수분을 보충해줄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여름 과일로 손색이 없다.

Tip 참외 꼭지 7개를 건조하여 가루로 만들고, 또 다른 참외 꼭지 7개를 넣고 끓인 물에 참외 꼭지 가루를 타서 마시면 천식 증상이 완화된다. 참외 씨를 파내고 그 자리에 꿀을 넣고 밀봉한 후 냉장실에 둔다. 12시간이 지난 후에 아침, 저녁으로 하나씩 먹으면 늑막염에 좋다.

영양소 골고루 갖춰 힘이 불끈, 포도
무더위로 지쳤을 때 포도를 먹으면 피로와 갈증이 빠르게 낫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포도의 단맛을 내는 포도당과 과당 덕분이다.

그 외에도 포도는 칼슘, 철분 성분이 많은 과일이라 세균활동을 억제하고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7~8월이 제철이지만 9월의 끝물 포도가 가장 달다.

Tip 포도즙으로 만들 때 설탕을 조금 넣으면 더욱 오랫동안 저장해놓고 먹을 수 있다.

종류도 맛도 모양도 다양, 복숭아
천도복숭아가 가장 먼저 출하되고, 황도가 가장 나중에 나온다. 복숭아는 수분과 당분이 주성분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비타민 A와 초산, 팩틴 등이 풍부하고 과육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면역력을 키워주고 식욕을 돋우는 데다, 발육 불량과 야맹증에 좋고 장을 부드럽게 해서 변비를 없애는 효과도 있다.

Tip 그늘에 말린 복숭아씨와 동아 씨를 곱게 간 뒤 꿀에 개어 얼굴에 바르면 주근깨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고, 피부가 촉촉해진다.

출처: 우먼센스

취재 | 홍유진(자유기고가) 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

by 트래블러 2010. 4. 16. 02:22
최근 KBS <스펀지 2.0>의 ‘알아야 산다’ 코너는 많은 시청자들을 경악에 빠트렸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가공식품에 식품첨가제가 그렇게 광범위하게 쓰이는지 소비자들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 과일이 1%도 들어가지 않은 과일 맛 우유, 석유의 원료로 만드는 껌, 기본 재료 외에 10여 가지 첨가제가 들어가는 식빵 등…. 식품첨가제는 음식물의 향미를 돋우거나 오랜 기간 보존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화학적 합성물이다. 인체에 해가 되지 않아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첨가제마다 사용량이 정해져 있지만 그 기준이 지나치게 낮거나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간혹 그 기준치를 어기거나 의외의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어 문제는 더 심각하다.
Part 1 가장 많이 먹는 식품첨가제
합성첨가제가 듬뿍 |
포장된 빵뿐만 아니라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도 수십 종류의 식품첨가제가 사용됐다고 해서 충격을 주었다. 비교적 제조 과정이 간단할 거라 여겨지는 식빵의 경우, 밀가루와 달걀, 우유, 이스트가 기본 재료지만 그 외에 유화제, 황산칼슘, 밀크 에멀전, 젖산 등 10가지가 넘는 첨가제가 함유돼 있었다. 빵에 주로 사용되는 첨가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유화제 |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glycerin esters of fatty acids) 빵과 케이크를 만들 때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첨가물이다. 물과 기름을 서로 섞이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농도를 향상시켜 빵을 더 부드럽고 맛있게 만들고 보존 기간도 더 길어지게 하는 역할도 한다. 유화제 중에서도 주로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가 사용되는데 문제는 다량의 유화제를 사용하면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발암물질 생성을 촉진하기도 한다는 것. 적은 양은 상관없지만 많이 먹어 좋을 일은 없다는 소리다. 하지만 유화제가 사용되는 범위는 매우 넓어서 피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웰빙 식품으로 알고 있는 두부에도 약 0.1~0.3%의 유화제가 들어가며 스파게티, 라면 등 면류와 커피믹스에도 함유되어 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상당량의 유화제를 들이킨 셈이다.
→ 팽창제 | 염화암모늄(ammonium chloride) 과자나 빵을 만들 때 사용하는 베이킹파우더(탄산수소나트륨)와 같은 합성팽창제는 가장 대중적인 식품첨가제 중 하나다.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는 팽창제인 염화암모늄의 경우 건전지의 전액이나 시멘트, 비료, 고무, 접합용으로도 쓰이는 공업용 소재이기도 하다. 이 또한 장기간 다량 복용하면 헤모글로빈빈혈증, 구토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 젖산(lactic acid) 우유를 발효할 때 젖당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부패와 잡균의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다. 제빵뿐만 아니라 술을 제조할 때나 청량음료를 만들 때도 사용된다. 신맛을 내기도 하여 산미제로도 많이 쓰인다. 공업용으로는 염료의 발염제, 산성 매염제(媒染劑), 피혁의 탈회제, 합성수지의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설탕 입힌 석유를 씹는다? |
껌의 주성분이 석유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원래 껌은 ‘사보테일라’라는 나무의 식물성 수지인 ‘치클’이다. 이 같은 천연 재료는 중남미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열대우림이 채벌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요즘 사용되는 원료는 대개가 초산비닐수지라는 석유에서 화학 합성된 플라스틱이다.
→ 껌 베이스 위에서 언급한 초산비닐수지에 식물성 수지를 혼합한 재료다. 초산비닐수지는 접착제의 주성분으로 페인트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전 단계인 초산비닐인데 이는 피부나 점막, 눈에 자극을 주는 유해물질로 지정돼 있다. 보통 수지를 만든 다음 초산비닐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생산하는데 과연 안전하게 제거하는지는 식품업체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
→ 인공감미료 껌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이 당류인데 요즈음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많이 사용한다. 자일리톨, 소르비톨이 대표적이며 무설탕 껌과 치약 등에 주로 들어간다. 물론 인공감미료는 단맛만 낼뿐 열량은 없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뇌가 ‘단맛과 열량은 관계가 없다’고 인식하게 해 결과적으로 비만을 부를 수도 있다.
과일로 위장한 화학적인 맛과 향 | 과일 맛 우유
노란색 바나나 맛 우유, 핑크빛 딸기 맛 우유 등 과일 맛 우유는 특유의 색감과 단맛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과일 맛 우유에 과일이 1%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은 어찌 보면 조금 충격적이다.
→ 합성착향료(착색료) 과일 맛 우유는 흰 우유에 향과 맛을 입힌 것이다. 그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합성착향료이다. 수천 가지 맛을 내는 합성착향료는 우유뿐만 아니라 100% 과일주스에도 들어간다. 또한 붉은색과 노란색, 초록색 등의 착색료도 만드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적 성분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액상과당 설탕과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당류가 과당이다. 200ml의 딸기우유를 만드는 데 각설탕으로 따지면 약 8~9개가 들어간다고 하니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신선하고 먹음직스러운 색깔의 비밀 | 빙과류, 도넛, 햄…
냄새만큼이나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만드는 요소가 바로 식품의 색이다. 빨갛게 잘 익은 사과라든지 노릇노릇 잘 구워진 쿠키를 보면 그 맛이 상상되기 때문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흔히 쓰인 타르계 색소는 발암 위험성이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요즈음엔 거의 퇴출됐다. 흑미색소, 치자청색소, 적양배추색소 등 천연 색소가 많이 쓰인다. 인공적으로 색을 내는 천연 색소와 달리 식품의 원래 색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발색제도 있다. 햄에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이 대표적인데 과도하게 섭취하면 적혈구에 이상이 생기고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신경불안, 성장장애, 의욕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식중독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무조건 사용을 금지할 수도 없다. 적당한 섭취가 기본이다.
→ 성분 표시 예 식용색소 녹색3호, 황색4호, 아질산나트륨(육류), 황산제1철(식물성, 야채·과일 등의 발색제), 카라기난
→ 착색료와 발색제가 들어가는 식품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과자류, 캔디, 소시지, 통조림, 푸딩
우리 입맛을 중독시키는 마법의 가루 | 향미증진제(MSG)
대표적으로 화학조미료(MSG, 글루타민산나트륨)를 들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그 위해성이 알려지면서 많은 식품 포장에 ‘MSG 무첨가’라고 적혀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1900년대 초반, 일본에서 개발된 MSG는 다시마의 감칠맛을 유사하게 표현한 마법과도 같은 조미료였다. 그러나 화학조미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중국 음식의 경우 두통과 구토, 비만과 뇌세포 손상 등을 유발하는 상태를 일컫는 ‘중국음식증후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나라 또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아 각성의 소리가 높아졌고,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라면업체에서도 MSG를 쓰지 않은 스프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적당량의 화학조미료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방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마법 같은 효과만큼이나 그 위해성 논란도 오래 계속되고 있다.
→ 성분 표시 예 MSG, 글루타민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
→ 향미증진제가 들어가는 식품 과자, 통조림, 음료수, 캐러멜, 다시마, 맛소금, 다시다, 감치미
Part 2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한 실천 지침 3
자연에 가까운 음식이 정답
요리할 때는 가급적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불을 이용한 조리 과정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신선하고 깨끗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유통망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요즈음엔 생활조합의 형태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촌과 직거래를 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한살림 www.hansalim.or.kr, 두레생협 www.dure.coop, ICOOP생협 www.icoop.or.kr
가공식품 꼼꼼 확인하기
가공식품, 안전한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일이야말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도 확실한 실천법이다.
의심하는 버릇을 기른다 왜 이렇게 유통기한이 길지? 색이 너무 진한 거 아냐?
뒷면의 성분 표시란을 꼼꼼히 확인한다 원재료명이 다소 낯설더라도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식품을 선택하는 데 큰 기준이 된다.
가공식품은 그대로 먹지 말고 기름을 빼거나 살짝 데쳐 먹는다 일부 화학첨가제는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없어지기도 한다.
가능한 한 건강을 강조한 식품을 고른다 무염료, 무MSG, 저지방, 무색소 등
첨가물 대체해서 사용하기
정제당 | 우리가 흔히 쓰는 백설탕과 흑설탕, 음료수에 들어가 있는 과당이나 포도당도 정제당에 해당한다. 당류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정제당은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다른 영양소를 모두 제외하고 오로지 당분만 정제하여 만든 당이다. 우리 몸에 들어가면 혈액 속으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높이는데 이때 급격히 분비되는 것이 ‘인슐린’이라는 물질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당뇨병, 비만 등 우리가 흔히 아는 성인질환이 생긴다.
대안 시중에서 판매되는 설탕은 모두 정제당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물엿도 마찬가지. 그러나 요즘엔 유기농 매장에서 비정제 설탕을 판매한다. 또 쌀과 엿기름만으로 만드는 조청으로 단맛을 내는 것도 권할 만하다. 갈비를 잴 때는 파인애플이나 사과 등 단맛이 나는 과일을 이용해보자.
식용유 | 우리가 흔히 쓰는 옥수수식용유, 대두정제유에는 트랜스지방이 약 2% 정도 들어 있다. 트랜스지방은 발암물질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여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대안 대두정제유 대신 참기름이나 들기름, 압착 올리브오일과 같은 압착 오일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이는 볶거나 따로 정제하지 않고 눌러서 짜낸 기름이기 때문에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지 않다.

자료제공 : |우먼센스
기획 | 장은성 기자 글 | 홍유진(자유기고가) 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
by 트래블러 2010. 1. 10. 20:25

음식을 더 맛깔나게 도와주는 조미료. 그러나 대부분의 주부들은 소금, 설탕, 식초 등의 가공 조미료와 화학조미료만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조미료는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일 뿐 건강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되도록 적게 쓰는 편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요리를 할 때 습관적으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말고 음식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다.
설탕 >> 과일설탕 대신 과일이나 단맛이 나는 야채를 사용한다. 불고기 양념을 할 때도 사과나 키위 등 제철 과일을 이용해 고기를 재면 굳이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도 단맛이 난다.
소금 >> 해산물 멸치, 새우, 다시마 등 건조한 해산물을 갈아서 소금 대용으로 이용한다.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므로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마요네즈 >> 엄마가 직접 만든 소스 시판용 마요네즈에는 엄청난 양의 식용유가 들어가 있어 칼로리가 무척 높다. 지방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마요네즈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자. 엄마의 정성과 색다른 맛이 녹아 있는 마요네즈로 아이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제철 음식을 찾느냐고 반문할는지 모른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사시사철 못 먹는 채소가 없을 지경이다. 그러나 모든 자연의 산물엔 정해진 때가 있는 법. 때를 거스르고 시중에 나오는 채소와 과일들은 기술의 진보뿐만 아니라 독한 방부제와 유전자조작 등 치명적인 뒷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순리대로 제철 음식을 먹는 것, 이것이야말로 영양학적으로 가장 당연하고도 훌륭한 조건이라 하겠다. 아래 정리한 월별 제철 음식을 참고해서 ‘이달의 음식’으로 선정해 식탁 위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귤, 호두, 브로콜리
시금치, 명태, 양파
완두콩, 다시마, 쑥
도미, 청포묵, 껍질콩
새우, 잔멸치, 양배추
감자, 부추, 삼치
가지, 오징어, 단호박
옥수수, 전복, 오이
사과, 표고, 고구마
참치, 무, 밤
당근, 연근, 대구
굴, 배추, 콜리플라워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그 영양가는 천차만별. 영양은 높이고 유해물질은 제거하는 웰빙 조리법을 정리해보았다.
육류, 건강에 해로운 지방을 없애는 것이 관건
양지머리나 사태 등의 고기는 사료에 첨가된 항생제를 없애기 위해 20~30분 정도 삶은 뒤 요리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껍질을 벗기고 기름을 없앤 뒤 요리하는 것이 좋다. 껍질에 주로 모여 있는 지방도 없애고 항생제 성분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기&생선, 지방은 없애고 영양은 살리고
고기의 영양을 가장 최대화할 수 있는 조리법은 ‘찜’이다. 찜요리는 영양소 손실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지방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조리법이다. 생선을 조려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이로 먹는다면 프라이팬보다는 오븐이, 오븐보다는 석쇠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야채&과일, 숨은 농약 없애기
대작전 아이들의 입에 들어가기 전 과일 껍질에 묻은 농약 성분을 깨끗이 없애는 것은 필수다. 사과나 배 등 꼭지가 있는 과일은 꼭지 부분에 농약이 많이 모여 있으니 주의해서 씻어낸다. 귤이나 오렌지 등 껍질이 두꺼운 과일은 유통 과정에서 표면에 왁스를 발랐을 가능성이 있다. 딸기나 방울토마토 등 껍질이 없거나 껍질째 먹는 과일은 씻기 전에 식초 한두 방울을 뿌려 물에 담가놓으면 유해물질이 녹아 없어진다.
인스턴트식품, 유해물질 제거하기
백해무익한 인스턴트식품이지만, 현대의 아이들이 먹을 수 없게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차피 먹일 바에야 간단한 조리를 더해서 유해한 방부제와 화학첨가물을 없앤 뒤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소시지는 칼집을 넣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면 발색제와 보조제 등 식품첨가물이 녹아 나온다. 스팸 등의 햄류는 키친타월로 표면에 묻어있는 기름기를 닦아낸 후 뜨거운 물을 끼얹으면 상당량의 인공색소를 없앨 수 있다. 식빵은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화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살짝 데워 먹는 것으로 첨가물을 줄일 수 있다.
취재_장은성 기자ㆍ홍유진(프리랜서)|사진_주성용ㆍ서울문화사 자료실
|참고서적_<아이를 키우는 밥상은 따로 있다>(중앙북스)|자료출처_우먼센스
by 트래블러 2010. 1. 10. 20:23
| 1 2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