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과 2월에는 단어 중심으로 수련을 해왔습니다.

3월의 글쓰기 수련 과제는 문장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매일의 과제를 블로그에 올려 보도록 할 생각입니다.

1. 기본문장 연습

주어+서술어

주어+목적어+서술어

주어+보어+서술어

기본문장에는 이렇게세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이 세 종류의 기본문장만으로도 안 되는 표현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양한 글맛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본문장들을 비틀고, 결합시키고, 연장시키곤 합니다.

때론 이것이 과해져서 말도 안 되는 비문으로까지 변형됩니다.

우선은 기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도 모르는 상태에서 발전이 있을 수 없지요.

일단은 기본문장을 각 10개씩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주어+서술어

나는 달린다.

그는 행복하다.

사과는 달다.

사과는 빨갛다.

아기는 잤다.

컴퓨터가 고장 났다.

접시가 더러워졌다.

해가 떴다.

아침 공기가 시원하다.

숨이 가쁘다.

주어+목적어+서술어

나는 사과를 먹었다.

아이는 귓속말을 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는 쓰레기를 주웠다.

그는 표정을 바꾸었다.

장미는 가시를 세웠다.

상어가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었다.

나는 수영을 했다.

언니는 껌을 씹었다.

아이는 손을 들었다.

주어+보어+서술어

그는 아침에 일어났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신문은 아침에 온다.

그녀는 화장실에서 명상한다.

그 목걸이는 보석함에 있다.

꼬마는 장난이 심했다.

청년은 여드름이 났다.

아주머니는 그에게 고마워했다.

아버지는 밥맛이 좋았다.

정식이가 벌레를 밟았다.

2. 기본문장으로만 구성된 글 써보기 (원고지 1~2매)

단편적인 문장으로 쓸 때와 문장과 문장이 서로 연결되는 하나의 글을 쓸 때는 또 다릅니다.

짤막한 이야기를 지어봄으로써 기본문장 글쓰기가 어떻게 적용되나 알아 봅니다.

그녀는 선생님이다. 그녀는 첫 출근을 했다. 아이들은 교실에서 떠들고 있었다. 그녀는 교실 앞에서 망설였다. 그녀는 용기를 내 들어가기로 했다. 교실 안은 조용해졌다. 아이들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아이들은 서로 눈길을 주고받았다. 시계는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똑딱똑딱. 시계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녀는 교탁 앞에 섰다. 아이들은 눈치를 보며 수군거렸다. 그녀가 인사를 했다. 아이들은 모르는 척 했다. 그녀가 다시 인사를 했다. 떠드는 소리는 더욱 커졌다. 딱! 그녀가 교탁을 내리쳤다.

--> 쓸데없이 문장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기본문장만으로도 웬만한 문장이 완성된다. 그러나 주어가 매번 들어가니까 글이 지루해진다. 조금만 다듬어보자.

그녀는 선생님이다. 오늘 첫 출근을 했다. 아이들은 교실에서 떠들고 있었다. 그녀는 교실 앞에서 망설였다. 그러나 용기를 내 들어가기로 했다. 드르륵, 문을 열자 교실 안이 조용해졌다. 아이들이 일제히 쳐다보자,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아이들은 은밀하게 서로 눈길을 주고받았다. 시계는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똑딱똑딱. 시계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녀는 교탁 앞에 섰다. 눈치를 보며 수군거리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모르는 척 했다. 그녀가 다시 인사를 했다. 떠드는 소리는 더욱 커졌다. 딱! 결국 그녀는 교탁을 내리치고 말았다.

--> 연결어 몇 개 넣어주고, 어색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것만으로도 글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대개는 기본문장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또 다른 글을 써 보자.

봉봉이가 축 늘어져 있었다. 혀를 빼물었다. 연신 헐떡거렸다.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었다. 연실이가 봉봉이에게 다가갔다. 봉봉이는 꼬리를 흔들었다. 꼬리에는 힘이 없었다. 연실이가 봉봉이의 털을 쓰다듬었다. “오빠, 봉봉이가 아픈가 봐.연실이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개밥그릇은 며칠째 그대로였다. 나는 봉봉이가 불쌍했다. 우리는 5년째 같이 살았다. 봉봉이는 열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봉봉이는 여섯 살이었다. 10년 정도는 더 살아야 했다. “봉봉아, 일어나 봐.연실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방에 들어갔다. 저금통을 들고 나왔다. 나는 연실이에게 말했다. “우리, 병원에 가자!”

--> 오~ 알록달록하다. 세 기본문장이 골고루 쓰였다. 군데군데, 쓸데없는 주어는 생략했다. 원하는 문장을 마음대로 쓸 수 없어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제약이 있는 글쓰기는 분명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오늘은 우선 간단하게 기본 문장 연습과 짧은 글짓기로 수련했습니다.

내일도 2일차인 내일도 기본 문장 연습은 계속됩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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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러 2010. 3. 1. 10:05

2010년 새해목표로 정한 것이 바로 글쓰기 수련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매일 1시간씩만 집중하자,는 취지였지만

내겐 1시간조차도 이리 힘겹다.ㅠㅠ

벌써 3일치나 빼먹었다. 언제 보충하게 되려나...

며칠 빼먹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암~

글쓰기 수련이란 말그대로 글을 잘 쓰기 위해

단어, 문장, 문법, 묘사력, 서사력, 상상력 등

필요한 능력을 연마하는 훈련이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

박미라의 <치유하는 글쓰기>

등등 여러 서적을 참고해서

1년과정의 커리큘럼을 짰다.

1월의 수련과정은 단어력 키우기인데

매일 오감에 의존한 생어 채집과 단어 속성 찾기를 하는데만도

시간이 다 가버린다.

며칠동안은 동화 묘사사전에서 의성어 의태어만 수백개 찾고 앉아있기도 했다.ㅋ

당장 무슨 성과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식의 수련을 1년간 꾸준히 했을 때

내게 최소한의 변화가 찾아올 것인가.

그게 가장 궁금하다.

오늘도 그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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