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진이 빠지는 날씨다.

이런 날엔 에어컨 틀어놓고 집안에 콕 처박혀 있어야 하는 건데 말이다.

이 더운 날씨에 취재는 오지게 많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참 고생스런 하루였다.

그나마 두번째 취재는 느낌이 있는 멘트를 많이 얻었지만...

몰입하는 삶은, 어떤 형태일지라도 아름답다.

위 사진은 아이폰이 찍어준 것이다.

아직, 초보유저인 나로서는 (이전엔 터치폰조차 써본일이 없는;;)

갑자기 전화가 걸린다든지, 저렇게 본의아니게 사진을 찍고 있다든지 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그건 그렇더라손 치더라도

정신없이 돌아다니느라 혼을 쏙 빼놓은 것 같은 저 걸음걸이가

왠지모르게 회화적이고 전위적으로 나와서 맘에 든다.

그림 같다.

저렇게 찍으려고 해도 못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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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러 2010. 7. 23. 00:18

귀한 하루를 허투루 보내고 말았다.

그 대가로 다시 밤을 새야할 형편이 되었다. ㅠㅠ

며칠째 질질 끌고 있던 에세이와

업체소개 찌라시 기사 2개는 오늘 넘겼고,

시리즈 인터뷰기사 하나와

홍보성 병원기사 하나가 남았다.

오늘까지 넘겼어야 했는데...

오늘이 30분밖에 남지 않은 지금

무리라는 것을 안다.

에휴, 마감날짜는 잘 지켜줘야 하는데, 맨날 하루이틀씩 늦네...

미안하기도 해라.

어서 나의 성실성을 되찾아야 한다~!

다음주부터는 매일 아침마다 의무적으로 도서관에 가서 글을 쓸까보다.

아침에 두세시간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면 뭔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이번주말동안 L잡지일을 마무리짓고

다음주에는 A잡지 일에 집중해야지.

금요일까지 마무리해야 토욜날 구미에 내려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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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러 2010. 7. 17. 23:36

완전한 프리라이프로 돌아왔지만,

으.. 또 나태의 적이 날 갉아먹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점은, 독서량이 늘었고,

좀더 편안하고 행복해졌으며,

무언가 새롭게 배워볼 맘이 생겼다는 점이다.

하나는 이달 말부터 9월정도까지 두달 과정으로

크리에이터 수업을 듣기로 한 것이다.

뭐랄까. 창의성이 필요한 직업이다보니,

채우지 않으면 점점 고갈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많은 탓이다.

두번째는 몇 년 전 다니다 만 방통대 영문과에

재입학할까 한다.

아마 1년에서 1년반정도만 더 다니면 졸업일듯한데...

정기적으로 열심히 수업듣고 공부하고 싶다.

다만, 과목 선택을 좀 자율적으로 했음 좋겠는데

당췌 방법을 모르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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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러 2010. 7. 13. 10:37

W여성지에서만 내 프리랜서 경력이 4년이 다 되어간다.

오래 해왔기 때문에 그곳 기자들과는 모두 친분이 있고,

어떤 때는 정말,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나와 가장 오래 일했던 장차장과는 여간해서 정이 붙지 않았는데

나는 그것을 서로의 성격 탓으로 돌리고, 별 신경을 쓰진 않았다.

좀, 뭐랄까... 인간미는 없네, 뭐 서로 일만 잘하면 되지 뭐.

그런데 최근 L 잡지의 부장님과 같이 일하면서 새롭게 느낀다.

이 부장님과는 몇번 얼굴 본일도 없을 뿐더라 함께 일한지도 6개월이 안됐다.

하지만 일할 때마다 새록새록 감사함을 느낀다.

나의 성장을 생각하는 그녀의 멘트에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서로 잘해서 서로 잘돼보자,는 진심이 전해지는 것이다.

장차장에게 정이 붙지 않았던 건,

그저 한달마감 치기에 급급해서 프리랜서인 나를 어떻게 쏙 빼먹을까만 생각했던

그의 탓도 있겠고, 나 또한 그렇게 쓰임을 알면서도 이 또한 연줄이라고

차마 끊지 못하고 질질 끌었던 내탓도 있다.

암튼 진심이 없었던 것이다.

부장님이 보낸

'자기 글은 나름 재미는 있어~ 인터뷰 연구를 좀더 해서

자기만의 감각과 어투를 더 넣어보면 어떨까?'

애정어린 조언이 가득 담긴 메일을 읽으면서 한 생각들이다.

나는 즉시그 메일에 언급된 인터뷰어의 책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했고,

어떻게 하면 더 일을 잘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ㅎㅎ

W잡지 일은... 들어오는 족족 거절하고 있다.

당연히 대놓고 "어떻게 나를 이렇게 대할 수 있어요?"라는 둥의 투정은 하지 않는다.

그냥 슬슬 뺄 뿐이다. 아쉽네요. 도와드리고 싶은데 그날 시간이 안되네요. 뭐 이런 식?

그러다보면 서서히 연이 끊어지겠지.. 그래도 별로 아쉽지 않으니 할 수 없지.

나는 점점 더 나아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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