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늘.
특별히 일이 안 풀리고 그런 건 없었는데
스케줄이 꼬이고, 이것저것 생각할게 많아지다보니
좀 힘들었다.
하루종일 제대로된 식사를 못했던 것도 한 이유가 될 터이다.
바깥 취재도 많고,
집에 와서 써야할 글도 산더미고...
그런데 집은 쉴만한 곳조차 못되고...
아침에 본 그대로의 설거지들,
건조대 위의 빨래들,
치우지 않아서 곳곳에 배인 고양이 똥냄새...
현관문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집에 들어와 이 모든 것을 한 눈에 일별하고
책상에 가방을 놓는 순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짜증이 확 몰려왔다.
일단은 밥을 먹었다.
냉동실에 얼려놨던 밥을 꺼내 데우고,
주섬주섬 반찬들을 꺼내어
힘이 없어 잘 움직이지도 않는 손으로
꾸역꾸역 저녁식사를 했다.
같이 사는 사람은
신경질이 잔뜩 난 내 표정을 보며 슬슬 눈치를 본다.
눈치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이 상황이 저 사람 때문은 아닌데...싶어 미안하면서도
풀릴 길 없는 짜증에 그냥 내버려두고 만다.
굳이 탓을 하자면, 내 욕심 탓이겠지.
돈도 벌고 싶고, 집도 깨끗하고 예쁘게 단장하고 싶고,
재미있게 살고 싶고, 먼 미래에 투자도 하고 싶고...
모든 걸 내가 하자니 버겁고,
같이 하자니 성에 안 차고...
뭐 그런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글
저는 10년안에 천억을 버는 게 꿈입니다!
남들은 허황된 꿈이라고 할지 몰라도
저는 분명히 가능할거라 믿고 있고,
하루도 그 목표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만난 사람이 한 이야기다.
자신감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에너지가 충만한 건 좋은데
타인을 흡수하는 에너지가 아니라
좀 부담스럽게 하는 성질의 것이었다.
저 얘기를 들었을 때 네, 그러세요...하며 뜨악하고 말았던 것은,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라 치부해서도,
허풍에 질려서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이 하는 양을 보면 이룰 수 있을 거란 믿음이 갔다.
천억이 아니라 어떤 꿈이라도 10년을 내리 빌고 실천하고 하는데
안 이뤄질까.
다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할까....
개인이 다 갖기엔, 좀 징그러운 액수가 아닌가.
천억, 그거 갖고 뭐하려고?
뭐 그런 생각인게지.
물론 돈을 벌려고 일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 돈 자체가 꿈은 아니겠지만...
거기에 의미부여하는 것 자체가 덧없어 보였달까.
난 대체 그 돈 가지고 뭘하면 좋을지 상상도 못하겠다.
좋은 일에 쓴다고 해도,
어차피 남에게 나눠줄 것, 애초에 독식하지 않으면 좋을 일 아닌가.
혼자 갖는 것보단 골고루 분배될 돈이었을텐데 말이다.
그 돈을 좋은일에 쓴답시고 또다른 사업을 벌이는 것도 일이고...
이래저래, 그많은 돈이 왜 필요한지,
그 징그러운 돈이 왜 일생의 목표가 되는지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
이래서 내가 부자가 못되나 보다.ㅋㅋ
쳇, 누가 되고싶대?
부자 따위 개나 줘버려..ㅡ,.ㅡ
글
내가 너무 많은 글을 쓰는건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게으름 탓에 미루고 미루다 늘 허덕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새벽에 일어나 원고 하나를 마치고 보니
그래도 아직 써야할 원고가 여섯개정도 남아있고...
이메일을 확인하니 원고 청탁이 하나 더 들어왔다.
이건 다행히 다음주 금요일까지이므로
이번주엔 생각지 않으련다.ㅡ,.ㅡ
일할 땐 일하고 놀 땐 놀려고 프리랜서를 택한 건데
왜이렇게 치여사는지 모르겠다.ㅍㅍ
일단 오전에 art 기사 다해서 보내고
10시쯤 도서관 가서 일요신문 기사를 왠만큼 다 써봐야지...
점심때는 허기자랑 같이 먹을까.
2시반에는 출발해야하니까 다 쓰긴 힘들겠다.ㅠㅠ
4시에 인터뷰하고
집에오면 거의 8시..
일요신문 기사 다 마무리하고..
내일오전까지 아트 기사 나머지 하나까지 완료할 수 있을까..
되면 영화보러 가는거고~
아님 말고.ㅎㅎ
글
이 블로그는 대체...
코멘트도 없고 다녀간 블로거도 없는데
무슨 방문객은 매일 100을 찍냐.
당췌 이해가 안 가는구만.
혼잣말하다 가는 기분인데...
어제 인천에 인터뷰가 있어 끝낸 후
인천집에서 자고 오늘 오전 오후에 취재 2개 하고
집에 왔다.
에휴, 엄청 돌아다닌다.
그 와중에 섭외하고, 발송한 질의서 퇴짜 맞아
다시 작성하고... 써야할 기사가 한두 개가 아니고...@.@
1분 사이에 대여섯가지 고민에 걱정을 반복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급피로해졌다.
집에와서 급한대로 질의서를 다시 작성해서 보냈다.
꽤 저명한 역사학자 인터뷰다.
책 한 권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으니 이 사람 이렇게 까칠하게 나와도
내가 할 말이 없다.
절대적으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하기에도 면구스럽다.
당장 급한 기사만 얼른 처리하고 좀더 공부를 해야겠지만.
내앞에 장차 쓰여지기를 바라는 기사 목록을 적어보았다.
무려 여덟개다. 여덟개.
그 중 다섯개는 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기사다.
물론 짤막한 기사도 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ㅠㅠ
일단 계획은 다소 밤을 새더라도 내일 새벽까지 2개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한 4시간쯤 자고 11시까지 마포에 가서 인터뷰. (아, 가는 길에 운동센터 등록하는 거 잊지말기)
끝나면 대략 2시쯤 될까.
집에 와서 좀 쉬고 교육기사 싹 다 쓰고 취침.
헉스.. 맞다. 크리에이터 수업 들으러 가야하는 구나. 7시까지 어디서 시간을 죽이고 있어야 하나;;
어디 괜찮은 커피숍에 들어가서 글이나 써야지.
수업듣고 집에오면 거의 11시일텐데;;
목요일엔 오전에 도서관가서 글쓰자. 계획도 좀 세우고.
점심은... S랑 먹을까.
오후에는 위즈덤하우스 미팅 갔다가
4시쯤 후곡마을가서 인터뷰 하나 하고...
집에 오면 6시.
이 날은 좀 쉬자.
금요일도 오전엔 도서관가서 계간지 기사 2개랑 업체탐방기사 2개 마무리 하자.
대략 목표는 오후 3~4시
오후 늦게A잡지사 가서 마감 도와줄 거 있음 도와주고...
주말엔 좀 놀자. 앤도 다 읽고.
뭔가 보상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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